오늘의 씨앗

좋아하는 간식을 말없이 책상에 두고 나오기

1분아이 반응 없어도 괜찮아요

이렇게 해보세요

오늘 저녁, 춘기씨가 평소 좋아하는 간식 하나를 접시에 담아 책상 위에 놓고 그냥 나오세요. 노크는 짧게 한 번, "이거 놓고 간다" 정도면 충분하고 대답은 기다리지 않으셔도 됩니다. 공부 얘기나 "좀 먹어라" 같은 말은 이때 얹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.

왜 통할까요

사춘기 뇌는 감정 엔진부터 커지고, 속도를 조절하는 앞쪽 뇌는 한참 뒤에 완성돼요. 짜증이 말보다 먼저 튀어나오는 건 성격이 아니라 자라는 순서 때문입니다.

이 시기에는 감정이 먼저 튀어나오고 그것에 제동을 거는 앞쪽 뇌는 아직 자라는 중이라, 말이 길어질수록 부딪힐 확률이 올라간다는 설명들이 있습니다. 말 없는 신호는 그 구간을 통째로 건너뜁니다. 부딪히지 않은 날에 이런 게 하나씩 쌓이면, 갈등이 오는 날 꺼내 쓸 잔고가 됩니다.

반응이 없어도

접시가 비어 나와도 "고맙다"는 말은 대개 오지 않습니다. 먹었다면 받은 것이고, 그대로 남아 있어도 놓고 나온 순간 이미 심어진 겁니다.

심으면 홈의 「나의 봄 정원」에 꽃 한 송이가 핍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