얼굴에 멍이 들고 물건이 자꾸 없어지는데, 물으면 얼버무립니다

친구·학교오늘 할 것 1개비법 노트

오늘 이러셨나요?

체육 시간에 부딪혔다는 멍. 지난주엔 새로 산 이어폰을 잃어버렸다는 말. 한 번이면 그냥 넘어갔을 텐데, 자꾸 겹치니 가슴이 내려앉습니다. 캐물으면 입을 닫아버릴 것 같고, 가만히 있자니 무슨 일인지 무섭고 — 그 사이에서 밤잠을 설치셨을 거예요.

왜 그럴까요

아이를 '춘기씨'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해요. 한 걸음 떨어져 3인칭으로 바라보면, 같은 일도 나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지나가는 사춘기의 한 장면으로 보입니다.

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, 아직 아무것도 단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. 정말 부딪혔을 수도, 정말 잃어버렸을 수도 있어요. 다만 이런 일이 겹칠 때 아이가 말을 아끼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.

괴롭힘을 겪는 아이들이 부모에게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개 세 가지입니다. 그 일이 자기 잘못처럼 느껴져서(수치심), 알려지면 더 힘들어질까 봐(보복 두려움), 그리고 부모님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서. 그러니까 침묵은 부모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, 부모를 지키려는 침묵일 수 있습니다. 지금 필요한 건 진실을 캐내는 게 아니라, 말해도 안전하다는 확신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.

오늘 할 것 하나

무슨 일이 있어도 엄마 아빠는 네 편이야. 네가 얘기해주면, 너랑 상의 없이 움직이는 일은 없을 거야.

오늘 춘기씨에게 건넬 한마디


오늘은 멍도 이어폰도 묻지 마세요. 대신 평소 톤으로 이 말만 한 번 두세요.

그리고 부모님은 조용히 적어만 두세요 — 날짜, 없어진 물건, 다친 자국. 추궁의 재료가 아니라, 나중에 아이를 도울 때 필요한 사실들입니다. 정황이 계속 쌓인다면 혼자 판단하지 마세요. 117(학교폭력 신고·상담센터, 24시간)은 아이가 말하기 전이라도 부모 상담이 가능합니다.

이 카드, 어떠셨어요?

봄 선배의 비법 노트

말을 건넸는데 「됐어」 하고 들어가버린다면? — 그다음이 여기 있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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